"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든 어릴 때 배웠던 이 동요,
기억나시나요?
이렇게 동요에도 등장하는 귀여운 우리나라 토종개 '바둑이'.
조선 시대 민화에 나올 만큼 친숙한 견종이죠.
사실상 멸종에 가까웠는데 그런 바둑이가 '왈왈' 짖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국대학교 연구팀이 50여 마리를 집단 복원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영상으로도 볼 수 있듯, 들판 위에서 살아 숨 쉬는, 그 바둑이가 맞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둑이는 '삽살개' 종으로 얼룩무늬가 드러나는 특징이 있는데요.
사실상 멸종됐던 토종 삽살개를 2017년에 유전자 복제로 복원한 뒤, 미세하게나마 얼룩무늬가 드러나는 삽살개를 골라 따로 교배해, 바둑이 단일품종을 집단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이 바둑이, 그동안 주변에서 찾기 어려웠던 배경엔 슬픈 사연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털과 가죽이 군수 물품으로 쓰이면서, 매년 15만 마리씩 줄어들 정도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게 되었던 건데요.
이후 발전한 우리나라가 생명과학 기술로 바둑이의 생명을 다시 살려낸 건, 어려운 시절을 딛고 다시 발전한 우리의 역사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어렵게 생명을 꽃피우게 된 바둑이들, 앞으로는 걱정 없이 무럭무럭 커 나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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